연극을 본 지가 얼마나 오래되었던가. 삶이 바쁘단 핑게로 여타의 문화생활을 즐긴지 오랜만이다.
어버이날 기념으로 친정엄마를 모시고 가려 했으나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이고 계신 엄마가 보시면 혹시나 좌절하고 슬퍼하지 않으실까 하는 걱정이 밀려와 도저히 같이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고등학생인 딸과 함께 가기로 했다. 딸아인 책으로 읽어 벌써 내용과 분위기를 다 알고 잇었다. 그저 연예인이 직접 연기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맨 앞 자리에서 보고 싶대서 첫 줄에 앉아 관람했다. 가난하고 어렵던 시절 자식이 많아 엄만 늘 배부르다시며 그 음식을 싫어 하신다며 자식에게 모든 걸 양보 하셨다. 한 푼이라도 아끼시려 먼 길도 마다않고 걸어다니시며 그 돈으로 자식들 필요한 걸 사주시곤 했다. 특히 나의 어머니께선 43세의 젊은 나이에 홀로 돼 5남매를 남부럽지 않게 키워주셨다. 5남매를 모두 대학을 보내시기 위해 정말 고생 많이 하시고 젊음을 다 바치신 것이다.
연세가 들어 가면서 몸은 예전 같지 않고 자식들은 살기 바쁘단 핑게로 크나큰 은공을 모른 채 살아가다 결국은 이세상을 뜨시게 되면 후회와 죄책감에 울부짖는 게 자식인 것 같다. 연극의 내용은 그 시절을 산 사람들이라면 모두 공감가는 보편적인 스토리가 아닌가 한다. 특히 손 숙씨와 자식들의 회상 연기는 중후반으로 가면서 손수건으로 흐르는 눈물과 참회를 닦아내게 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여인의 딸로서 양쪽의 입장을 모두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으며 그연극이 끝나고 엄마를 뵈러 달려갔다. 치매로 부터 벗어나 얼마나 더 건강하게 사실 지 모르겠지만 살아 계시는 동안 진심을 다해 잘 해 드려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해본다.

어버이날 당일날 보게되서 더 좋았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마음이 짠했던
가슴속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준 공연이었습니다.^^

책이랑 순서도달랏고
구성도좀많이달랏고
하지만 뭐 워낙 시나리오가 탄탄해서
나름괜찮게본것같네요
굳이 제일좋은자리삿는데
막상가보니 꼭그럴필요는없엇는듯

대구에서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가족끼리 보런 간 공연,
솔직히 공연 자체는 크게 impressive하지는 않았다. 책과 흡사한 내용구성으로 거의 책을 다시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또한 무대가 너무 단조로와 절반 가량의 관객은 졸다 말다를 반복했다. 특히 관객의 연령대가 높아서(어버이날인지라^^;;) 더욱 다채롭고 역동적인 무대셋팅이 아쉬웠다.

모든걸 가족 위해 희생하고 애달프기만 한 엄마모습이 울컥하게 만들었네요
그치만 요즘 젊은 세대와는 별로 맞지 않는듯;;
우리 엄마의 엄마 세대 이야기인거같아요
하지만 어버이날 엄마랑 함께 봐서 참 좋았어요 ^^
부모님과 함께 관람하기엔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