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아쉬운 연극이었습니다.
첫째는 배우분들의 어색한 연기였습니다. 특히 초반부터 중반에 이르기까지 몰입하기 어려운 어색한 순간들이었습니다. 후반부 반전에 있고 나서야 흐름을 탔는데 이미 마치는 순간이여서 아쉬웠습니다.
둘째는 효과음입니다. 예를들어 문소리나 물소리 먹는소리 등 다양한 소리들이 행동이나 빛으로 처리되었는데 오히려 적절한 효과음이 있었다면 좀더 활기가 있었을 것 같았습니다.
셋째는 관람자 연령이 13세 이상인데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미취학 아동인 듯한 아이가 함께 보았습니다. 내용적으로도 그랬지만, 아이가 중간중간 보호자에게 말을 하곤 해서 흐름이 깨졌네요. 이건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규칙을 준수하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넷째는 가장 큰 문제인데 연극공연 내내 밖에서 소란스런 대화소리가 계속해서 들렸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것이 행인이나 다른이도 아닌 극단 관계자들의 대화소리라는데 있죠. 도통 이해 할 수 없는 무매너에 감탄을 하고 말았습니다. 워낙 적은 인원이 본 공연이어서 그 소리가 더 민감하게 들리기도 했지만 너무나 아쉬움을 남기는 공연이었습니다. 처음 간 핫도그였는데 다음번 공연에서는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뵙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