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도 깔끔하고 좋았네요 ~

무대와 소품도 섬세하게 준비하였고, 징, 꾕가리, 장구, 북등 구석에서 실제연주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서 신났네요 ~

처음엔 어설프게 웃겨서 코미디인가 보다 생각했는데,

한사람의 한맺힌 애원을 얘기하는 거네요 ~

중년급 연기를 보여줘서 닭살까지 돋았습니다 !!

고전을 연극으로 풀으니, 독특한 매력이더군요 ~

또, 죽은사람 장사치를때의 퍼포먼스는 외국관객들도 신기함으로 보더군요 ~

요즘 대부분연극들이 웃고즐기는 모습인데, 겨울에 따뜻함을 간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호탕하게 웃을정도로 재미있는 연극은 아니었지만 아이디어가 참 신선했던 공연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연극이여서 그런지 왠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변강쇠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는데~
옹녀에 관한 이야기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무대만 봐도 정말 준비를 많이한것이 느껴지더군요~~
다같이 춤을 추며 노는 것에 우리나라의 마당극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들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또 음악이 전통악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된거같은데 정말 멋집니다^^
정말 기억에 남는건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한 것입니다~~
관객을 몇명씩 차례로 골라 장기를 시키고 상품을 주고^^
정말 즐거웠어요^^
시키니깐 다들 잘하던데~ㅋㅋ만약 제가 걸렸음 끝까지 못했을거 같네요^^ㅎㅎ
상품은 부러웠다는^^ㅎㅎㅎ
옹녀씨 이쁘시고 남자 배우님들도 멋지고 잼나고 다들 캐릭터에 맞게 어울렸어요^^
정말 즐겁고 괜찮고 맘에든 공연 오랜만에 봤네요^^

변강쇠의 짝이었던 옹녀. 이 연극은 그 옹녀의 이야기를 한다. 그렇다보니 공연 시작 전부터 왠지 불편했다. 일단 옹녀에게 워낙 외설적인 이미지가 가득하다보니, 연극도 성에 대한 외설적인 부분이 적지 않으리라는 막연한 추측 때문이었는데, 다행히 혹은 실망스럽게도 이 작품은 그런 외설적인 작품이 아니다. 그렇다고 대충 옹녀 이미지를 팔아서 건성으로 만든 작품도 아니고, 뻔하고 식상한 이야기나 하면서 괜히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했다고 관객을 속이는 작품도 아니었다. 오히려 ‘옹녀’라는 이름 때문에 오해를 사서 빛을 보지 못할까 염려되는 잘 만든 작품이었다. 전체적으로 기대 이상이고, 외설적인 장면은 없다.


작품은 옹녀를 재조명한다. 옹녀는 남편을 얻는 족족 남편이 죽어 ‘서방 잡아먹는 년’이라 불린다. 다들 남편들이 죽어나간 이유는 옹녀의 음기가 너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정말일까? 작품에서 옹녀는 억세게 불운한 한 많은 여인으로 그려진다. 우선 조선 평민의 평균수명은 24세로 알려져 있다. 아무리 무공해 속에서 웰빙을 한다 해도 전쟁, 태풍, 질병, 각종 사고 등으로 오래살기가 애초부터 어려운 환경이었고, 옹녀의 남편들도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는 예외가 아니었다. 숱하게 사람이 죽어나가던 이 시기 이 경우 남편들의 죽음을 모두 옹녀의 탓으로 돌릴 수 있을까? 그러나 사람들은 남편들의 죽음을 모두 순전히 옹녀 탓으로 돌리면서, 가뜩이나 기구하고 한 많은 옹녀의 인생을 더욱 기구하게 몰아간다. 이렇듯 작품에서 옹녀는 잘못된 귀납추리를 바탕으로 한 성급한 일반화의 희생자이며, 당시 빈번한 죽음으로 생겨난 사회 혼란과 분노를 무마하기 위해 만들어진 희생자였다.


이렇게 작품은 옹녀의 한 많고 기구한 인생을 보여준다. 그리고 작품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옹녀가 그런 시련에 대처하는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한다. 메시지를 잘못 받았을 수도 있지만, 그건 삶을 긍정하게 하는 메시지였다. 보통의 경우 이런 메시지는 식상하다. 어떻게 살아있는가가 아닌, 생존 자체만으로 기뻐하는 것은 참으로 비참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특히나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그 메시지는 의외로 강한 호소력을 지닌다. 똑같은 말도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설득력이 천지 차이인 법인데,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다. 그 만큼 성의 있는 연출과 모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옹녀를 바라보는 관점도 관점이지만, 옹녀를 드러내는 방법도 특이하다. 부분적으로 인형을 사용하는데, 마치 인형이 살아있는 것 같다. 표정 변화가 없는 인형으로 그 정도의 여러 진지한 감정들을 사실적으로 나타낼 줄은 몰랐다. 작품은 코믹함과 진지함이 적절히 안배되어 있고, 늘어지지 않아 지루함은 없을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배우들이 역동적이라 그런지 극장 안에 먼지가 너무 많다. 아마 첫 공연이라 청소가 미흡 했을 텐데, 그 점을 옥의 티로 말하고 싶다.

연극은 가끔 보는 편이지만 옹녀이야기는 마당놀이 형식의

노래와 춤, 전통음악 라이브도 함께 해서 새로왔습니다.ㅎㅎ

끼와 재능을 겸비한 배우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옹녀의 기구한 일생을 잘 표현했구요~

의상이나 소품 준비도 다양했습니다.

성의 대명사였던 옹녀를 재 조명하는 작품으로

어려운 상황도 잘 극복해 나가자는 메시지와 함께

기구한 여자의 일생을 살아온 옹녀를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 남편과 함께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학로 또 가고 싶은 사슴공주로 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