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본 칠수와 만수...
처음엔 큰 것만 보이더니..
어젠..(12월 5일 공연)
세세한것 까지 듣고 보게 되더라구요...
연극이 시작하기전에 기내방송과 목소리 연기 그리고 표정연기..
그런 세세한것들이..
아~ 저랬구나..저런 표정이었구나...
그게 다 보이더라구요..
칠수가 장칠수 인것도 만수가 박만수인것도 사실 어제 알았어요..
좀 부끄럽다는...
앞에 앉아서 그런지 배우들과 더 가깝게 느낄수 있었던거 같아요~
첫번째 공연도 감동이었지만..
두번 봐도 그 감동이 느껴지더라구..
좀 더 다른 감동이랄까....
역시 좋은 공연은 두번봐두 좋은거 같아요~
느껴지는게 다르니까...
좋은 공연 고마워요~ ^^

지난주 금요일 <칠수와 만수>를 보러 연우소극장 찾아가는데 친구랑 많이 헤맸어요~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공연장...
표를 받고 저녁을 먹구 왔더니 벌써 공연장에 사람이 가득찼드라구요~
양쪽으로 나눠져 있는데 한쪽 구석 맨뒷자석에 겨우 자리를 잡고 공연 관람!
저희보다 더 늦게 온 사람들은 다른커플들 앉은좌석에 한명씩 낑겨 앉거나
계단에까지 의자를 준비해줘서 앉아서 보드라구요~
암튼 좌석은 초만원상태였어요^^;

공연이 시작되고 총무라는 배우가 나와서 아침조회를 하는데
관객들은 모두 이 회사의 직원이 되어 출석도 부르고 진짜 자기이름을 불러
깜짝놀라 대답하는 사람들두 있고 즐겁게 분위기를 만드셨어요^^

이렇게 시작해서 배우들이 하나둘 나와 연기를 펼치는데
6명의 배우 모두 열연을 해주셨어요~
다른 연극에 비해 대사도 많던데 그 많은 대사를
어떻게 그렇게 술술 안틀리고 하시는지...
너무 많이 노력한 흔적을 볼수 있드라구요~

주인공 칠수와 만수를 연기한 배우분들도 좋았고 다역하신분들도 좋았지만
특히 어머니 역활 하시는분이 어린나이에 늙은 노모 역활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하셔서 감탄했고 인상적이었어요^^

오랜만에 웃음과 감동을 주는 연극 한편을 보게되어 너무 즐건 시간이었고
같이 본 친구는 연극이란걸 처음보는데 앞으로 자주 봐야겠다며
보여줘서 고맙다고 그러드라구요^^
암튼 강추합니다~ㅎㅎ

부인과 두 아이를 가진 샘은 자연사 박물관에서 근무한다. 그러던중 박물관에 대한 예산이 삭감되며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리게 된다. 자신이 실업자가 됐음을 부인에게 알리지도 못하고 아침마다 출근하는 척하는 샘. 당장 먹고살기가 절박해진 샘은 박물관 원장을 설득하기 위해 위험한 모험을 결심한다. 같은 시간 박물관엔 원장의 취재차 방송기자 맥스와 어린학생들이 견학을 하고 있는 중이다. 박물관 원장에 대한 샘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복직에 대해선 재고의 여지도 보이지 않는다. 다급해진 샘은 원장을 겁주려는 목적에서 총을 장전하고 때마침 옆을 지나던 동료가 총에 맞는다. 한발의 총성, 샘이 예상치 못한 견학생들. 그리고 방송기자 맥스. 매스컴은 곧바로 샘을 인질범으로 보도하고 설상가상 경찰들 은 주위를 포위한다. 이 미치광이 도시 속에서 에서 샘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초등학교 때의 일이었다. 한창 발표수업이 진행되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주제는 미래의 꿈.의사, 연예인, 과학자, 판사, 그리고 항상 대미를 장식하던 대통령 까지 자랑스러운 얼굴로 발표하는 아이들을 보고 이상하게 여겼던 것은 미화원, 열쇠수리공, 영업사원, 우체부 , 도로건설잡역부 등은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이윽고 필자의 차례가 되어 대답했다. “ 저의 꿈은 파출부입니다” 그 때 필자의 어머니는 파출부 일을 하시고 계셨다. 선생님과 아이들의 웃는 얼굴이 아직도 기억난다. 그 일이 있은 후 무엇인지 정확히는 보이지 않지만 주위의 사람들이 부러워 할 만한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순간순간 치솟아 오르는 감정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Boys, be ambisious! , 꿈은 원대하게~, 너의 꿈을 포기하지마라 등등 희망을 독려하는 글귀들은 달콤하였으나 뒤 돌아본 현실의 여건은 삼키기에 눈물이 나올 정도로 쓰디쓴 것이었다. 스타트 라인부터가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은 흔희 말하는 노력만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는 하나의 장벽이라는 것 느끼는 순간 체념과 분노가 한꺼번에 온다. 몸을 뒤틀고 울어보고 땅을 쳐도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자신을 변하도록 노력중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게 희망인지 무언가를 향한 오기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것을 연료로써 오늘도 몸부림치고 있는 중이다.

연극 칠수와 만수는 이런 필자의 원체험을 정확히 관통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돈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혹자의 말처럼 단지 조금 불편함 뿐인가? 필자가 본연극에서 느낀 것은 철저한 소외였다. 사회가 등을 돌린 개인들의 모습에 박장대소 하는 순간에도 가슴은 무겁고 눈시울은 뜨거워 진다. 불우한 가정환경에 언젠가 격투기 선수로써의 화려한 삶을 꿈꾸는 칠수와 묵묵히 일하며 저축하는 만수, 흡사 개미와 배짱이를 보는듯 하다. 원작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배짱이는 바이올린 대신 주먹으로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여자라도 잘 만나 상류사회의 진출을 꿈꾼다. 개미는 사고뭉치 형 때문에 사계절 내내 알토란 같이 모아둔 돈이 거덜 난다. 이래선 개미나 배짱이나 겨울에 얼어죽는 것은 매한가지이다. 하지만 이것은 관객으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유는 없다 다만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삶이나 관객들의 삶이나 일상에 찌들고 이리저리 치이고 고달프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칠수와 만수는 옥상위로 올라간다. 차마 올려다 보기도 겁이 났던 세상과 모든사람들이 개미처럼 보이는 그곳에서 그 들은 그 동안 쌓였던 울분과 슬픔 그리고 자신들의 존재를 호쾌하게 외친다. 이것은 비단 둘만의 외침이 아니다. 관객들 전체의 소리없는 외침이며 대리만족을 느끼게 한다.

그러던중 페인트 통 하나가 떨어진다. 33층 옥상에서 떨어진 페인트 통 하나에 연쇄추돌사고가 일어나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진행된다. 그들이 힘껏 소리치며 자신의 존재를 외치는 순간에도 외면했던 세상은 그제야 그 들에게 시선을 돌리기 시작한다. 아무이유도 없던 그 들에게 이제 세상은 이유를 추궁하기 시작한다. 목적과 요구조건을 소리치는 세상에 그 들은 다시 겁을 먹는다. 이제 세상은 메스컴이란 도구를 통해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숨기고 싶었던 개인적 과거사와 행적이 낯낯이 공개되고 칠수와 만수는 그 앞에서 무력하게 외칠 뿐이다 “ 우리를 제발 가만히 나둬!! ”
그들은 결국 33층에서 뛰어내린다. 생각해 본다. 과연 그들을 내 몰았던 것은 누구인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다.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으며 수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속에 존재하는 것이라 한다. 어느 샌가 존재들은 하나둘 늘어 지금은 70억에 육박하고 그 에 따라 사회도 개인의 능력을 뛰어넘는 초인적인 것으로 변모한다. 마치 홉스가 정부를 리바이어던( 성서에 나온 불사의 괴물, 홉스는 정부의 팽창을 불사의 괴물인 리바이어던에 빗대고 있다)에 비유했듯 이제는 하나의 괴물 같은 존재로써 그 속에 개인들이 존재한다. 필자 역시 그 개인들 중에 한명으로써 의문을 가진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렇다면 사회는 인간적인 것인가?

★ 개인적으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연극이었습니다. 특히 총무과장님과 구조대장으로열연하셨던 곽자형 배우님. 근 1년만에 그렇게 웃어보는 것은 처음인것 같네요.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한층 몰입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신랑이랑같이관함할려구했는데시간이맞지않아친구랑같이 관람시간다되어서도착했더니

자리가다 차버려서 어쩔수없이 따로 다른자리에 앉아서 관람시작..

첨부터 등장한 과장님 넘 자연스럽게 관객들을 사로잡는 카리스마 ..

그뒤에 나온 핸썸한 사장님.. 넘 훈남이라 사실은 사장님같지가 않았다 ㅎㅎ

칠수와만수의 대사들 실생활에서 우리들이 사용할수 없는 욕들을 거침없이

하는 대사 속이 다 후련했다 ..

만수 어머님 나오는 장면 시골에 계신 엄마 생각에 가슴이 뭉클..

역쉬나 자식들 생각하는 엄마의 맘 나 자신도 엄마이지만 울 엄마가 대단해 보이고

갑자기 보고싶어지게 하는 장면

칠수와만수가 은행털이할때 깡통들고 돌아다닐때 ㅋㅋ 가방속에 목캔디가 있었는데

주고싶었지만 쑥쓰러워서 ㅋㅋ

소극장이라서 그런지 큰목소리에 열연한 모습이 안쓰럽기도하구 ㅎㅎ 온몸을 던지면서

연극하는 모습 역쉬 프로는 프로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동안 요즘경기가 힘들어서 모두들 어깨가 쳐져있었지만 칠수와만수 보고난후 용기가 생겼다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싶은 작품이다..

아쉽게도 끝은 죽지만 아무일도 아닌일이 하나의 실수로 죽음까지 가는것.. 넘 맘이 아프다

공연중 자리가 좁아 다리가 저리고 온몸이 쑤시는데 이런점이 소극장의 맛이 아닌가 싶네요

몸은 힘들지만 출연진들의 몸과 맘을 다하여 혼신을 다하는 모습 그모습에 빠져드는것같아요

이런 육체적으로 힘든점은 감소해야겠죠?

칠수와 만수를 보러 간다고 했더니 철수와 만수 아니야?



순간 철순가?? 했다는~ㅋㅋ



주말도 아닌데 보조석에 앉힐 만큼 관객이 꽉찬 공연이었다



제목처럼 칠수와 만수가 주축이 되어 전체 극을 끌고 간다



그외에 1인다역을 하며4명의 배우가 더 나오는데 전문가외에 다역을 맡으셨던분이 넘 웃겼다~^^



칠수와 만수역을 맡은 두배우는 정말 그역에 빠져 관객을 웃기다 때론 안타깝게 관객들을



극에 몰입시켰다 특히 만수의 연기 정말 좋았어요~^^



음..살짝 지루하기도 하지만 내용이 내용인만큼 어쩔수 없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