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기대이상으로 훌륭한 공연이었습니다!!!

직장 상사분의 권유로 보게된 공연 정말 오랜만에 보는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
공연 초반에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졸았던 것이 미안해질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였으며
마티아스 괴르네의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공연이 진행될수록 몰입했습니다.

리더는 라이브로 처음 듣는 것이라 기대반 걱정 반으로 갔는데요 생각이상이었습니다.
세종 체임버홀 역시 처음이었지만 생각보다 아담한 규모에 조금 놀랐습니다.
2층의 L열이었는데 약간 뒤쪽이었지만 무대도 잘 보여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마티어스 괴르네 연주는 좋았다고 할 수 밖에 없네요.
아주 작은 소리로 노래할 때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고요하게 울려퍼지는 목소리가
확실하게 홀을 장악했습니다. 정말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소박한 의상에 조금 놀랐습니다. 흔히 공연하면 떠오르는 연미복 차림은
아니고 양복입고 오셨더라구요.
그리고 연주에서 가장 불만족스러웠던게 피아노 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렸어요.
어떨 때는 노래가 약간 묻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제일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그리고 격렬하게 노래할 때는 괜찮았는데 고음으로 올라갈 때 조금 답답하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이건 개인적인 느낌이에요. 베이스라서 그런 건지 개인 컨디션상 그런 건지 잘 모릅니다.)
쓰고 보니 불만족스러운 게 분량이 훨씬 많은데 이건 제가 어떻게 표현할 지 몰라서 그런거고
실제로 만족 95%에 불만족 5%정도예요. 연주에 대해서는.

1부에서는 처음이라서 그런지 집중도 잘되고 다른 분들 역시 굉장히 집중하시더군요.
하지만 2부되니까 소음이 꽤 많았습니다.
공연 중 1층에서 나는 소음들이 모조리 올라왔는데 이게 2층이라서 그런건지 홀의 구조상 소리가 잘 울려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집중력에 떨어져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책장 넘기는 소리가 너무 컸어요.
중간에 어떤 분이 물건이 떨어졌는데 이게 완전 죽음이었습니다. 괴르네 본인도 일순 집중이 흐트러지더라구요. 크흑.

하지만 만족스러운 공연이었고 보러 간 것 절대 후회는 없습니다.
아직도 생각하면 조금 가슴이 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