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찬미 ㅠㅠ

여주투탑인 점에서

프로그램북을 보고 사의찬미가 기억날 줄 알았는 데,
보고나니 산타루치아만 흥얼거리게 되었다.

구성은 아주 심플했다. 한줄로 요약하면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두 여자가 계급장떼고 만난 감방스토리 정도 될까? 극의 배경이 되는 연락선이란 무대를 군대나 종교시설 같은 다른 폐쇄적인 공간으로 옮겨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올 것만 같다.

험난한 현실에서 한번 쯤 일어날만한 또는 흔해빠진 아침드라마나오는 비운의 주인공들을 보며 반복적으로 세뇌되었기 때문일까. 그다지 격한 장면도 없었고, 그저 두 배우가 차분하게 있을법한 삶의 이야기를 늘어 놓는 데, 이게 웃기게도 남자인 내가 봐도 묘한 매력이 있다.

한번 쯤 강하게 요동칠 것 같은 기대감을 무시한 채 상당히 밋밋하게 끝나버린 스토리라인은 좀 아쉽지만, 그 정도의 양념은 다음 공연에서 기대해 봐도 좋을 하다.

너무 좋았는데 기간이 너무 짧아요ㅜㅜㅜㅜ 재연 꼭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ㄷ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