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사랑하는 너" (부제:2017 여행자극장 프로젝트 ''봄봄'' 작,연출:허재영 음악감독:배승혜 출연:김상보, 방원식, 정회권, 정인혜, 김은희 제작:극단 여행자 극장:여행자 극장 별점:★★★★☆) 작년에 이어서 애정하는 극단인 여행자의 ''여행자극장'' 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단막극이 아닌 장막 신작 3편을 선보인다. 그 중에서 마지막 작품을 보고 왔다. 무대는 끝에 붉은색 벽만 있다. 맨 먼저 여자가 등장하고 남자와의 첫 만남 부터 얘기는 시작된다. 처음에 대사 보다는 움직임이 많아서 이해가 잘 안되는 장면도 있었다. 그러나, 배우분들의 집중력 있는 연기 때문에 몰입하고 보았다. 개인적인 생각은 남자는 오로지 그녀만 바라보고 순수하게 사랑을 할려고 하나 여자는 사랑보다는 자신의 이기심을 앞세우는 느낌이었다. 극에 두가지 눈에 띄는 소품이 나오는데 모래와 작은 상자다. 모래의 의미와 상자속에 어떤 물건이 들어 있었는지 궁금하다. 아무튼 사랑의 아름다움 보다는 파국으로 치닫는 비극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다. 김상보, 김은희 배우님의 연기도 좋았지만 여주인 정인혜 배우님의 연기가 눈에 들어온다. 움직임도 좋고 절정 부분에서 점점 호흡을 거칠게 하면서 연기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별점 1개는 배우님 몫이다. 이런 다양한 시도를 하는 극단 여행자가 참 좋다.

두 연인의 아픈 사랑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게 한 연극
더 나은 사랑의 길이 없을까 고민하게 된 시간,
오랜만에 답이 없는 왜를 길게 생각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