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은경씨에서 제일 인상깊은 장면은 사랑하는 아내 은경씨를 위해 이벤트 해주고 사랑한다고 표현 하는 남편의 모습이 아직도 생각이 인상 깊었다. 이벤트할때마다 돈이 들어서 은경씨가 돈낭비라며 화를 냈을때는 나도 그 부분에서공감했다. 철없는남편 아내 마음을 저렇게 모를까.. 하면서 생각하고 있던중에 은경씨가 죽을병에 걸려 있어 남편이 그걸 알고 은경씨 행복하게 해주려고 이벤트 한것이라는걸 알고 정말 슬퍼서 눈물이났다.. 이 제목처럼 내사랑은경씨 는 정말 사랑하는 남편의 마음이 담겨있다고생각한다ㅠㅜ

내 사랑 은경씨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연극이다.

나의 부모님의 이야기로도 보이며, 세상풍파속에 치열하게 살아오느라 여유없이 달려온 우리 가족의 이야기이며,

함께한 내 반려자와 나의 이야기로도 보인다.

주인공들에게도 우리와 같은 젊은 시절이 있었고, 당시의 촌스러운 패션도 추억이 되어 즐겁게 회상할 수 있는 것 처럼말이다.

연애의 종착점이자 인생의 제2의 출발인 결혼이란 것을 한 지금은 무뎌진듯하게 서로에게 익숙해진 그들의 모습에서

미래의 나를 상상해보게 된다. 수다스러운 이웃도 지금은 마냥 건강할 것 만 같지만 언젠가는 우리 역시 그들과 같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상상말이다.

배우분들의 넉살좋은 연기하며, 자연스러운 부분에서 우리네 아빠와 엄마가 겹쳐보이지 않았다고 할 수 없었다.

볼 때보다 보고나서 커피한잔 하면서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연극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연극에 비해 인원이 적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존재감 확실한 배우와 가지각색의 특징을 살려 다른인물이 되는 분 덕분에 보는 내내 꽉 차있는 기분이었다.

내 인생을 함께 할 반려자가 있거나, 혹은 부모님세대에게 추천하기 좋지 않을까 싶다.

물론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연인이나 혹은 친구와도 좋은 연극이 될 것 같다.


좋은 책 한권을 읽은 것 같은 여운남는 연극이었다.

"일상적인 삶"

장그르니에의 소설 제목이다
일상의 단상에 대해 아름다운 문체와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책이다.

''내사랑 은경씨"는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이 시대의 아버지가
정년퇴직한 후 벌어지는 일상의 부부 이야기다
근사하게 이야기 하는 것보단 평생을 한가정을 위해 열심히 일하다 퇴직후
가정으로 돌아와 겪게되는 짠한 일상을 이야기 한다.

화려하고 휘황찬란한 삶을 꿈꾸지만 우리의 현실은 언제나 일상 그대로이다.
기승전결의 드라마도 없고 화려함도 없다
우리네 일상과 닮아서 그래서 더 애잔하게 다가온다

아침을 밝히는 것은 다름이 아닌
어머니 혹은 아내의 아침밥을 짓는 주방의 "도닥거림"이다.
술마시고 들어와 주저리 주저리 잔소리를 하는
아버지 혹은 나의 모습도
칭얼대는 딸의 모습도...

모두 우리의 일상이다.

그냥 평소에 일어나는 일이지만 그 도닥거림이, 잔소리가, 칭얼대는 것이
사라져버린다면...

아주 많이 그리울 것 같다.

지금 주변을 둘러봐야겠다. 나를 채우고 있는 일상의 삶은 무엇인지를...

- 추가
1. 부모님모시고 보면 참 좋을 듯하다.
2. 연극은 배우의 힘으로 만들어진다고 했던가? 배우의 디테일이 살아있다.
주인공 아버지가 의사와 이야기후 돌아서는 장면에서의 그 손의 디테일이
나를 울컥하게 했다.
3. 화려한 공연도 좋지만 이런 소극장의 공연이 오히려 감동이 오래가는 듯 하다.

연극에 대한 별점은 별 다섯개 중에 다섯개 입니다.
[★★★★★]

대학로 연극을 주로 봤었는데, 보통 시나리오도 엉성하고,
연기력도 많이 아쉬운 모습을 봤습니다.
하지만! 세분의 연기가 정말 멋지고, 연극의 내용 역시 빠지는 곳이 없습니다.
극장 좌석이 편안한 것은 보너스!
대학로에서 볼땐 소극장이다 보니 엉덩이도 아프고~ 힘든데,
극장이 크고, 의자도 편합니다.
약 80 분 정도의 시간을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몰입해서 보고
울다가 웃다가 나왔습니다.
동국대 졸업 연극 중에 " 로프 " 를 봤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그 연극과 더불어 최고의 연극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연인이 같이 와서 봐도 많은 의미를 남길 것 같고,
연극의 주인공과 같이 명예 퇴직을 앞둔, 또는 그 언저리의 부모님이 같이 와서 봐도
좋은 내용입니다.
언제나 이런 내용의 공연은 마음 속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킵니다.

연극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성필씨는 50대를 넘어서 회사에서 명예 퇴직을 하게 됩니다.
명예 퇴직을 하고 이제 집에서 아침 드라마를 보며, 일상을 보내게 됩니다.
사랑하는 은경씨와 하루하루를 이런 저런 이벤트로 싸우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건강검진 결과에서 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즐겁고 유쾌하면서도 슬픈 이야기 입니다.
아니 이렇게 울려놓고 배우와 같이 사진을 찍으러 나오라니......
제가 바로 후기를 남기려고 했으나, 연극 후의 감동과 뒤 따라오는 슬픔에
삼겹살의 소주님을 영접해서 조금 늦었네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극 정말 재미 있었습니다.

함박눈 내리는 주말 저녁 운치있는 덕수궁 돌담길을 돌아
우리 가족은 세실극장에 갔습니다.
가족과 함께 연극을 본 것은 어제가 처음이었습니다.
까르륵 까르륵 웃다가 소매로 눈물 훔치며 울다가
우리 아이들을 들었다 놨다 한 요물연극, 아이들이 또 보고 싶답니다.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는 기대수준 이상이었고
중간중간 파격적인 이벤트 무대는 흥미를 배가시켰습니다.
우리가족은 추억이 가득한 뿌듯한 주말을 보내는데
연극<내사랑은경씨>가 주연이었음을 인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