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버려지고 사회에게 또 한번 버려지는 아이들. 그들은 생존하기 위해 분투해야 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모멸감을 극복하기 위해 또 고군분투해야 하는 이야기를 잘 그려낸 것 같다. 이 아이들이 보육시설을 나오자마자 우리는 그들을 너무 빨리 잊어버리고 뒤로 제쳐두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보육 시설 아이들이 격리되지 않고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살아야 하고 또 배워야 함을 느낀게 된다.
극을 크라이맥스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 그렇겠지만 소리를 너무 많이 질러서 소극장에서 감상하기에는 좀 불편한 점이 있었다. 나이가 든 사람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극 대사중 욕설이 자제되었으면 하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 조립식가족 |
on*** |
2022.09.05 |
19 |
조립식가족은 보호아동종료로 보육원을 나와 독립적으로 생활해야 하는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간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보호종료아동(자립준비청년)들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연극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게되었고 이해하게 되었다.
이들이 안고 있는 고민은 그들만이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어려움이 많은 문제다.
한해 보호종료아동이 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사회가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민간이 좀더 세심하게 마련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또한 일반인들도 이들의 어려움을 보다 알 수 있도록 이번 연극같은 방법으로 경험할 수 있는 방법들이 더 다양하게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하게되었다.
| 조립식가족 |
yi*** |
2022.09.05 |
18 |
"조립식가족" (극본,프로듀서:노주현 연출:김태영 무대디자인:정숙향 조명디자인:이상근 음악감독:오샘 출연:유도겸, 이홍재, 정태윤, 박민선 제작:데일리창 주관:한국고아사랑협회 극장:드림시어터 별점:★★★★☆) 정식, 희정, 모세는 한 보육원 에서 같이 자란 남매 같은 관계 이다. 30대에 설날을 맞이한 이들은 정식의 집에 모이게 된다. 이 집에는 가출한 유부녀 정미도 살고 있는데... 갈등 구조가 좀 뻔하지만 네 명의 배우들이 열정적으로 연기를 해 주었다. 배우님들 연기가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소리치고, 농담하고, 원망하고, 질책하고 미친듯이 웃어버린다ㆍ
그렇게 마음 속의 응얼이를 토해내듯 말하는 그들의 대화를 듣다 보면,
결국 "사실은 사랑 받고 싶었어!"라는 절규가 들린다ㆍ
보육원보호종료아동들의 현주소와 그들의 심정을 다룬 (조립식가족)은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해준다ㆍ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내 곁의
가족의 소중함 또한 일깨워준다ㆍ 생명 자체로 소중하고 함께 마음을 나누며
곁을 내주는 이가 절실하다는 메세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극의 에필로그를 얼마전 극단적인 선택을 한 보육원 보호 종료 청년의 유서로 추모해주신
연극(조립식가족)관계자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그런 탓에 극장을 나서고 나서도 그 여운이 한참을 갔다ㆍ
앞으로도 이런 연극이 자주 올려졌음 바란다ㆍ
공연 기간이 짧아서 아쉽네요.
길었다면 지인들과 한 번 더 보고 싶은 그런 공연이었습니다.
간만에 좋은 연극을 봐서 기분이 좋네요.
4명의 배우님들, 좋은 연기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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