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상업 공연들은 거의 1번과 2번 출구 쪽에 몰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3, 4번 출구 쪽의 공연장에도 눈길을 한번 돌려보기로 해서 예매를 했다-
소위 대학로의 인기 배우들이 나오지 않는, 티켓팅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작품은 어떤지 궁금했다~
조금 냉정하게 소감을 말하자면 아쉽고 실망스러웠다;
1, 2번 출구 쪽의 이름 난 극장들이 오래되고 작다고는 해도,
그 나름으로 화려한 조명과 독특한 무대 장치들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가 본 소극장은 이미 그런 무대에 익숙해진 나의 눈에는 차지 않았다...
그래도 뮤지컬은 넘버와 내용이 좋으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다시 올릴 수도 있는 거니까!
그런데 아쉽게도 내용이나 연출도 클리셰였다고 말할 수 밖에 없겠다.ㅠㅠㅠ
쓰다보니까 비판만 늘어놓는 평론가처럼 되어 버렸는데,
넘버와 메시지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니까 잘 보완된 재연이 올라오기를 기대해 본다.^^

잘하네요 계속 보고싶은 배우입니다. 목 상태가 마냥 좋아보이지는 않아 아쉬웠지만 최상의 컨디션으로도 들어보고픈 목소리입니다.

"page" (작,연출:곽민기 미술,무대:이수빈 작곡:신지혜, 고운현, 박유리 음악감독:신지혜, 고운현 출연:민광준, 김수안, 정현희, 강민구, 황찬희 제작:창작공연단체 끼리끼리 극장:피카소 소극장 별점:★★★☆☆) 1950년 프랑스 파리 골목의 한 출판 서점, 잊혀진 화가 이반이 삶에 지쳐서 찾아 온다. 여기서 외로운 소설가 마리를 만나게 되는데... 스토리와 음악이 집중력이 좀 떨어졌지만 다섯 명의 젊은 배우들의 노래가 좋았다. 특히 안나 역의 정현희 배우님의 고운 노래 소리가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