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에게 시인들의 아름다운 시어 노랫말이 들어 있는 노래들로 묵직한 메시지를 주고 있는 가객 안치환의 콘서트에 다녀왔어요. 이번 콘서트의 경우 Sing along 즉 함께 부르기라는 부제로 13번째 정기앨범을 낸 그의 새로운 노래들을 들을수 있었는데요. 역시 안도현, 정호승, 윤동주, 천상병등 한국의 위대한 시인들의 시를 음악으로 감상할 수 있는 그의 노래들이 너무 와닿고 노래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는 그의 단독무대로 내가 만일등을 기타로 들려주었는데 이번 콘서트의 경우 약 다섯대의 기타로 연주를 해주시는데 우쿠렐레도 보이고 10줄짜리 기타의 소리도 들을수 있었답니다. 그의 오래전 노래들 중 하나인 귀뚜라미를 들으면서 이 무더운 폭염과 열대야가 얼른 사라지고 귀뚜라미 울음우는 가을이 얼른 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그의 매력은 허스키 보이스와 기타와 함께 하모니카로 구수하게 불러주는 노래들이 아닐까싶습니다. 어느덧 그 역시 50대 후반의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건장하게 우리 곁에서 삶을 노래하고 노래로 세상을 바꿀수 있는 그런 희망을 주고 있어 뿌듯하게 그의 콘서트를 즐길수 있었답니다.

요즘 가요들을 보면 너무 영어가 넘쳐나고 가사는 너무 직설적입니다. 시인들의 언어를 담은 안치환의 노래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 이유이기도하구요. 11월이라는 노래가 특히 저는 좋았는데요. 벌써 8월이니 올해도 어느덧 시작했는데 거의 2/3이 가벼렸는데 11월이 오면 이 노래 더 자주 듣게 될 것 같습니다.

저항가요를 넘어 이 시대 우리의 사명과 나아갈 길, 생각해 볼 것들을 고민해 볼수 있는 시간이었고 그가 앞으로도 시인들의 주옥 같은 시들로 만들어진 곡들을 우리에게 계속해서 들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싱어롱으로 진행된 콘서트라 미리 전곡을 다 숙지하고 가면 더욱 신났을 것 같아요. 그래도 가사를 뒤에 띄워주셔서 잘 따라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귀뚜라미 등 기존의 유명한 곡들도 같이 부를 수 있어서 더욱 신났습니다. 힐링 공연이었어요!

리스너들에게 건네는 담담하지만 따스한 위로와 감동으로 채워진 120분!
그 동안 음원으로만 들었던 음악을, 소극장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삶과 사람과 사회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와 노래를 부르는 가객 안치환님!
앞으로도 다양한 콘서트와 공연에 함께 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