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도 격렬히 추면서도 라이브도 안정적이고 월드탑클래스 스타의 실력이 나오네요

현대백화점에서 준비하는 공연은 늘 2% 부족하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백화점 자체도 좀 밀리는 분위기다.) 언제부턴가 슬그머니 붙인 수퍼스테이지라는 시리즈 이름은 어쩐지 현대카드의 수퍼콘서트의 아류같고 (글씨체만 봐도 두근두근 슈퍼콘서트) 가수가 유명하면 노래가 아쉬우며 노래가 좋으면 관객의 호응이 별로다. 그러나 번번히 혹시나... 하는 마음에 티켓팅을 한다. Ne-Yo (벌써 4번째 내한이라니 내가 너무 무심했다.) 혹, 이름은 모를지라도 So Sick의 전주를 듣거나 Beautiful Monster의 비트를 들으면 어! 나 이노래 아는데!라는 반응이 나올만한 R&B 가수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여 공연장 앞 매대에서 핫도그와 맥주로 ‘웜업’하고 공연장에 들어선다. (공연장에 술 반입 금지는 나에게는 너무 가혹하다) 잠실실내체육관을 공연장으로 쓰면서 1층을 스탠딩이 아닌 좌석으로 꾸민 것을 봤을 때부터 느낌이 싸~ 했다. 아니나 다를까 흥이 넘치고도 흐르는 첫 곡 Lets go를 부르는데 이건 무슨 경로당 분위기 방방 뛰고 소리 질러도 모자를 판에 자리에서 박수나 치고 앉았으니 아쉽고 찜찜하다. (사실 같이 간 친구와 일어서서 뛰어 놀다가 제지당하기도 했다 ㅠ) 그나마 꿀이 뚝뚝 떨어지는 달콤한 목소리로 특유의 말랑말랑한 멜로디를 불러주니 나의 소싯적 ‘추억팔이’에 잠겨 그걸로 위안 삼았다. 생각보다 대히트곡을 초반에 불러서 ‘대미를 어쩌려나 싶었는데 Closer와 Play Hard 같은 업비트 곡들을 불러제끼며 관객들을 일으켜 세웠다. (Work hard! Play hard!) 조금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흥겨운 춤사위 시간~ 고딩시절 배운 독일 속담 Ende gut, alles gut처럼 초반이야 어찌되었든 끝이 좋으니 다~ 용서가 되는 밤이었다. p.s. 현대백화점에서 준비하는 공연이 아쉬운 점은 vip 고객들에게무료로 나누어주는 표가 주 원인! 제대로 놀사람들이 적어지니 흥이 덜 날 수밖에. 물론 나도 몇 번 그 덕을 좀 보기는 했지만 진짜 공연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한 번쯤 고민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어요!
멋진 공연
멋진 가수
멋진 관객

삼위일체! ㅎㅎㅎ
두번째 내한공연 관람이었는데,
이번이 더 만족스러웠어요
즐기면서~ 스트레스 팍팍 ㅎㅎㅎ

명불허전 슈퍼 싱어송라이터 Ne-Yo~!
그런 그의 무대를 보기위해 연차까지 사용했던 나~! 그리고 현장에서 경험한 그의 폭발적인 무대매너와 가창력 그리고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그의 음악은 1년간 지쳐있던 나의 심신을 충분히 위로하고도 남았고 아직도 그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2015년과 앞으로 다가올 2016년 상반기까지는 견딜수 있는 에너지를 얻고 가는 느낌이다.

미국에서도 보고 싶었던 그의 무대를 이렇게나마 한국에서 경험하게 되어서 너무 행운이었다. 티비에서 그의 콘서트 광고를 보자마자 애매를 하려고 하였으나 사이트 폭주로 인연이 아닌가했는데... 직장상사에게 잔뜩 시달리던 어느 날....우연히 다시 떠올라 인터파크에 접속하고 보니 정말 최고의 자리가 있어 일말의 고민도 없이 신용카드 꺼내고 좌석 가격등은 ''개나 줘버렷'' 라는 마음으로 쿨하게 구매했다. 올 한해... 아니 내 인생에서 이렇게 쿨하게 뒤끝없이 문화생활을 하는데 지출을 해본적이 있을까 의구심이 들정도로 그의 무대를 기다려온 터였다.

향후 다시 그의 무대를 한국에서 보면 좋겠고 저번에 급출장으로 보지 못했던 본조비의 무대도 다시 한번 기대해볼련다.

거리와 시간대 때문에 갈까말까 정말 많이 망설이던 공연이었지만! 무리해서 다녀왔습니다.
이거 못봤으면 어떡할뻔했어??? ㅋㅋㅋㅋ 과연 니요, 클라쓰가 달랐어요!
노래는 물론이거니와 무대매너 팬서비스 댄스 뭐하나 버릴게 없는 실속있는 속이 꽉찬 알짜배기 뚝배기!
그의 일거수 일투족 손짓 발짓 댄서들과의 눈빛 교환들 하나하나 마저도 말그대로 하나의 완벽한 예술

현대백화점 사랑합니다 ㅠㅠ